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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짓는 세 남자 이야기
홀로 두 달 만에 통나무집을 뚝딱 지은 국중모 씨,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통나무집을 짓고 있는 진상돈, 정우상 씨. 같은 통나무집이지만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하게 담긴, 건축 초보 세 남자의 좌충우돌 집짓기 이야기가 펼쳐진다.취재 조고은 사진 변종석 좁은 산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아담한 통나무집이 한 채 보인다. 이 집에 모인 세 남자 에게 집 짓는 이야기를 들으러 간 참이다. 굽어보는 산세가 절경인 마당의 정자에 둘러앉았다.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마치 신선놀음하는 기분이다. “저희 셋은 집 짓다 친해진 사이예요.”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묻자 중모 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집을 지은 중모 씨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웃인 두 사람의 집짓기를 돕고, 상돈 씨와 우상 씨는 서로의 현장에 품앗이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통나무집을 짓는다는 것 하나만으로 생면부지의 세 남자가 만나 친구가 됐다. 사실 세 남자는 건축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사람들인데 말이다. 세 사람 집은 모두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겉보기에는 세 채 모두 비슷한 통나무집인 것 같아도, 짓는 이를 닮아 그런지 자세히 보면 저마다 다르다. 집을 앉힌 자리만 봐도 그렇다. 꽤 깊은 산 중턱에 있는 중모 씨의 집과 달리, 우상 씨의 집은 큰 도로변에 외따로 떨어져 있다. 상돈 씨의 집은 뜻을 함께하는 20가구가 모인 집터에 자리 잡았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세 사람의 집이 점점 더 궁금해질 즈음, 중모 씨가 내어온 차를 마시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 한창 벽체를 올리는 중인 우상 씨네 집 ◀ 주인공인 세 남자 ▶ 중모 씨가 만든 그네 너머로 보이는 통나무집 국중모 씨 _ “내 한 몸 누일 작은 통나무집이면 되지요” 중모 씨는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통나무집을 지었다. 인천에서 타이어 대리점, 오디오 전문점, 카센터 등을 하던 그는 하던 일을 정리하고 2012년 3월, 이곳 평창에 땅부터 덜컥 계약했다.“가족들은 모두 반대했는데, 오직 제 고집으로 주말주택 삼아 내려왔어요. 집안 어른들은 ‘네가 무슨 집을 짓느냐’며 걱정도 많이 하셨죠.” 그러나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의 그는 같은 해 5월 집짓기에 착수해 단 두 달 만에 집을 지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부터 밤 9시까지 쉬지 않고 작업했다. “나는 하루에 4시간 일하자는 주의인데, 형님과 일하다 보면 좀 쉬자고 할 수밖에 없더라”는 상돈 씨의 증언이 이어진다. 기초 콘크리트 타설, 전기설비 등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통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그라인더로 표면을 손질할 때는 아들, 딸이 틈틈이 와서 도왔다. 12자(약 3.6m) 길이의 통나무를 혼자 들어 올리기 어려워 지인에게 도움을 청해 둘이서 벽체를 쌓고 지붕을 마무리했다. 그러기를 두 달, 12평의 아담한 통나무집 한 채가 뚝딱 만들어졌다. 그가 집 짓는 데 쓴 돈은 3천5백만원이다. “집이 작기도 작지만, 구조도 복잡할 게 없어서 더 쉽게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방 하나에 거실 겸 부엌, 다락이 전부거든요. 딱 필요한 공간만 있으니까 유지비도 적게 들고, 겨울엔 난방을 조금만 해도 금방 훈훈해져요.” 한데, 마당을 가꾸며 집 주변을 정리하고 3평짜리 찜질방을 완성하기까지는 1년도 더 걸렸다. 트럭도 없이 SUV 자가용만으로 작업하느라 벽돌 등의 자재를 조금씩 사다 나르고, 강가에서 대야 한가득 돌을 주워와 마당과 찜질방 외관을 장식했다. 힘은 들지만, 매일 아침 새소리를 듣고 평상에 앉아 음악을 즐기며 사는 삶이 이를 모두 잊게 한다. ◀ 평소 음악을 즐긴다는 중모 씨 ▶ 세 남자의 모임 현장. 중모 씨는 직접 만든 정자에 오디오와 스피커도 설치했다. ▲ 상돈 씨는 모든 나무를 직접 손으로 다듬는다. ◀ 조금씩 형태를 갖춰 가는 상돈 씨의 통나무집 ▶ 온돌방 바닥에 황토벽돌을 깔았다. 벽돌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온수관을 배열할 계획이다. 진상돈 씨 _ “저에겐 집짓기가 놀이예요” 이제 막 통나무집의 지붕을 올린 상돈 씨. 그 역시 카센터를 운영한 경력이 있고, 이곳으로 오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재활용 목재로 가구를 제작하는 사회적 기업에 몸담았다. 그리고 약 1년 전, 20가구가 모여 산 땅에서 가장 먼저 집짓기를 시작했다. 단출한 중모 씨의 집과 달리, 이 집은 25평의 널찍한 면적에 2층이나 다름없는 다락이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내 손으로 하자 마음먹은 그는 기초공사를 위한 거푸집도 직접 짜고 철근도 손수 묶었다. 나무를 다듬어 벽체를 올리고 지붕을 얹는 것은 물론, 창틀 제작과 전기배선공사도 직접 했다. 마침 건설기계 면허가 있어 포클레인을 한 달 임대해 직접 운전하며 작업하기도 했다. 이로써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건축비 절감’이지만, 그의 더 깊은 속내는 따로 있었다. “제 아버지나 할아버지 시절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집을 지었지만, 지금은 기술자, 전문가가 맡아서 하죠. 그러다 보니 ‘전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내로라하는 장인들도 처음엔 다 시행착오를 거치잖아요. 집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지으며 실수도 하고 이를 바로잡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죠.” 집을 지으면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단열’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나무 벽체 안쪽에 투습방습지를 붙이고, 2×4 목재로 경량목구조처럼 다시 구조를 세워 단열재를 채워 넣었다. 2중 벽체인 셈이다. 온돌방으로 계획 중인 방 한 개는 구들과 온수관을 같이 깔았다. 바닥에 황토벽돌을 깔고 그 사이로 온수관을 배열해 두 가지 난방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레고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 같아요. 아직 서울에 있는 아내가 주말마다 내려와서 도와주곤 하는데,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재미에 성취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집의 하나부터 열까지 도맡아 하느라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단번에 ‘재밌다’고 대답한다. 딱히 작업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천천히 즐기며 집을 짓는다고. 아내의 갑작스러운 설계변경 요청에도 웃으며 응할 수 있는 건, 그에게 집짓기가 곧 ‘놀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정우상 씨 _ “내 마음대로 짓고 집을 누리며 살기” 싱글남 우상 씨는 늘 나이가 들면 전원생활을 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준비 차 통나무집 짓기, 구들 놓기 등의 교육도 다수 받았다. 그러다 귀촌 시기를 조금 앞당기게 된 것은 갑자기 찾아온 ‘병마’ 때문이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그는 작년,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으로 내려왔다. 형님들을 따라 지금 한창 통나무집의 벽체를 올리고 있는 그는 귀촌한 지 1년쯤 지난 올해 4월, 집짓기를 시작했다. 집 지을 자리 몇 군데를 가까이서 지켜본 뒤 결정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땅은 큰 도로에서 멀지 않되 마을과는 떨어져 있고 마당의 활용도가 높은 대지였다. 지금은 현장 바로 옆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집을 짓고 있다. “우상 씨는 원래 흙부대 공법으로 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저희 집 현장에서 몇 달 일하다 보니 통나무집이 낫겠다 싶어서 마음을 바꾸게 된 거죠.” 상돈 씨의 말에 그는 ‘지으면서도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한 것’이 통나무집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에게 통나무집이 단열에 취약하다는 문제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공법에나 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감수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고 덧붙인다. 대신 단열을 보완하기 위해 형님들보다 더 굵은 나무를 써서 벽체를 두껍게 만들었다. 또, 둥근 면을 평평하게 다듬어 통나무 사이의 틈을 최소화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무가 마르면서 갈라지거나 틈이 벌어질 수 있지만, 나무로 지은 집에서 성실한 유지관리는 필수다. 난방 시스템으로는 러시아 난로 ‘페치카’와 원리가 비슷한 ‘벽난로 구들’을 들일 계획이다. 직접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구들은 공부하면 할수록 잘해낼 확신이 없어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제 나이가 오십인데, 내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계는 60살이라고 생각해요. 그때쯤이면 집도 어느 정도 자리 잡을 테니, 많이 움직이지 않고 살 생각입니다(하하).” ▲◀ 통나무를 다듬는 작업 중인 우상 씨 ▲▶ 그는 집을 짓기 전, 계획한 집의 형태를 모형으로 몇 개 만들어 두었다. ▼◀ 집을 지으며 숙식하고 있는 컨테이너 ▼▶ 현장에서 시공에 관한 얘기가 한창인 중모 씨와 우상 씨 함께 집짓기 현장을 둘러보던 중모 씨가 “제일 먼저 집을 짓는 바람에 좋은 정보는 동생들만 얻게 됐다”며 투정 어린 농담을 한다. 같이 허허 웃던 두 남자는 이내 작업에 필요한 집짓기 자재나 시공법에 관한 이야기에 몰두한다. 우연히 중모 씨의 집을 찾은 한 건축가가 “선생님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지은 것이 참 좋다”고 했다던 말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돈다. 직접 짓는 집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시공자들과 승강이 벌일 일도 없고, 정해진 기한이 없어 마음대로 쉬다 오거나 볼일을 볼 수도 있으니 ‘집 짓다 10년 먼저 늙는다’는 말이 무색하기만 하다. 흐르는 바람을 따라, 마음이 시키는 대로 짓는 세 남자의 통나무집에서 꼭 그들만의 향내가 난다. ▲ 산자락에 폭 안겨 있는 중모 씨의 통나무집 전경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2016-09-13
CULTURE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요?”
글 박성호 정리 이세정 며칠 전, 한 독자에게 이런 메일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기고하신 칼럼을 읽다 우연히 블로그까지 따라 들어와 여러 글들을 보았습니다. 늘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 집 짓기의 꿈이 그려지는 것 같은 설렘을 얻고 갑니다. (중략) 제가 워낙 모르는 사람이다 보니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내 집 짓기를 앞두고 저는 무엇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1. 예산 확보? 2. 집 지을 부지, 지역 결정하기? 3. 대략적인 구조라도 머릿속에 설계해보기? 4. 아니면 기타? 이 질문에 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어떤 삶이 행복할까?’라는 주제로 가족과 함께 대화하고 고민하면 그 답이 나올 것입니다. 이런 대답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과 방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그래서 각자 선호하거나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 답만 확실히 알고 있다면 집짓기의 출발은 어렵지 않다. 첫 회 칼럼에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IMAGINE, 상상하기’란 주제를 선택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그런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당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했었다. 이번 칼럼은 그 연장선에서 하는 이야기다. 과연 ‘좋은 집’의 정의는 무엇이며, ‘좋은 집’을 결정짓는 잣대는 무엇일까? 흔히 말하는 ‘좋은 집’, 사람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이 대상은 아마도 크고 화려하고 멋진, 소위 으리으리한 집이 아닐까 싶다. 옷에 비유하자면, 우리의 이미지 속 ‘좋은 집’은 아마도 실크로 만들어진 화려한 파티복일 것이다. 그 옷을 입고 있으면 스스로 더 멋있어진 듯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도 멋지다고 칭찬할 것이다. 화려한 파티복을 입고 한 순간 만족과 기쁨이 넘치지만, 다음 순간 이런 고민에 직면하게 된다. “이 옷을 입고 어디에 가지? 이 옷을 입고 무엇을 하지?” 그렇다. 당신이 화려한 파티복을 입고 자주 사교적인 모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이상 실크로 만든 파티복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자주 입는 옷들, 오래 입어도 싫증이 안 나는 옷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오랜 경험과 본인의 취향, 직업 등을 바탕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마음에 드는 옷’을 계속 찾아 입어 왔다. 그런데 왜 집을 선택할 때는 무조건 ‘좋은 집’만 상상하고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까? 심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필요하지 않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어울리지도 않는 집은 ‘좋은 집’이 아니라 비싸기만 한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나는 건축주들에게 본인의 행복,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삶과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 삶에 어울리는 것을 중심에 놓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부지는 어디가 좋을지, 어떤 구조의 집이 좋을지, 얼마의 예산의 필요할지, 모두 답이 나온다. 옷 가게에서 마네킹이 입은 옷을 그대로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또, 옷을 입어볼 때 판매원이 잘 어울린다고 하면 약간의 의심을 하면서도 그 옷을 사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 현상에는 심리학적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본인이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공포를 갖고 있다. 즉,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하고 선택해야 하는, 소위 말해 ‘책임을 져야 하는 선택’을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이미 마련된 모델이나 전문가의 조언에 기대어 ‘내가 잘못한 판단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구실을 찾는다. 이러한 구매 행동의 무의식적인 심리 작용을 생각하면, 내가 건축주들에게 추천하는 방법론은 너무 부담스럽고 곤혹스러운 제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회피하고 싶은 무의식을 뒤로 하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선택한다’는 의도적인 삶을 실천하다 보면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쁨은 무엇보다 크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고, 계획하고 있는 수많은 예비 건축주들은 아마도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라는 삶의 방식을 벗어나 단독주택이라는 삶의 방식을 의도적으로 택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설이 맞다면 당신의 이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한쪽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당신에게는 이런 것이 잘 어울릴 거예요”라며 당신의 등을 밀어주는 누군가의 권유를 네비게이션 삼아 따라가는 세계다. 다른 한쪽은 “본인의 책임이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세요”라고 하는 세계. 물론 처음에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판단조차 힘들어서 헤맬 수도 있는, 그런 세계로 통하는 문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했다고 해서 성공의 확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거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이 선택, 그 자체부터가 당신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박성호 aka HIRAYAMA SEIKOU NOAH Life_scape Design 대표로 TV CF프로듀서에서 자신의 집을 짓다 설계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의 단독주택과 한국의 아파트에서 인생의 반반씩을 살았다. 두 나라의 건축 환경을 안과 밖에서 보며, 설계자와 건축주의 양쪽 입장에서 집을 생각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인간이다.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 7채, 광주 오포 고급주택 8채 등 현재는 주택 설계에만 전념하고 있다. http://bt6680.blog.me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2016-08-30
CULTURE
보통 사람들의 디자인 주택을 짓다 /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건축가
우리가 꿈꾸는 집은 거창한 게 아니다. 보통 사람의 집에 약간의 감각을 더한 ‘조금 더 예쁜 집’. 홈스타일토토 임병훈 소장은 기존 건축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 시장을 개척하며,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에서 제주 섬마을까지 오늘도 꾸준히 달리고 있다. 취재 편집부 사진 김호근‘주택’만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로는 거의 유일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집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홍익대 건축과 재학시절, 사실 남들 눈에 비친 저는 설계학점 곧잘 받는 소위 ‘범생’이었어요. 당연한 과정처럼 입사한 설계사무소에서 우연히 일본 잡지를 보게 됐는데 거창한 작품집들과는 다르게 부동산, 주택산업, 자재관련 설명이 무궁무진한 거에요. 작지만 매력 있는 집들을 디자인하는 일본 건축가층이 두텁다는 것을 알았고, 그들의 디자인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아요. 짧은 일본어와 한자 실력으로 한 글자씩 읽어가며 주택디자인에 빠져들었지요. 당시 국내 주택 설계시장은 어땠나요?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거장 건축가의 ‘작품주택’만 있었어요. 주택 설계비가 얼마고 공사비가 얼만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분위기였죠. 어느 날,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사장님도 한번 봤다가 클라이언트에게 열심히 전화 돌리는 부장님도 한번 봤다가, 설비팀도 봤다가,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요. ‘아, 나는 그런 거장의 길을 걷기는 어렵겠구나!’ 저의 자리를 찾는 탐색이 그때부터 시작되었죠. 그 뒤로는 작은 건축물을 디자인부터 완공까지 완벽하게 살피는 일에 주력했죠. 저는 운이 좋았어요. 세 군데의 사무실을 다녔는데 각각 한 가지씩 배워서 나왔거든요. 그 시절, 그 곳에서는 무얼 배웠나요? 첫 직장에서는 기획팀에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에서 힘을 주고 빼는 완급을 배웠고, 두 번째 사무실에서는 디자인, 허가, 시공사 선정, 건축주 미팅, 감리까지 건축의 전 과정을 배웠어요. 사무실 소장님과 현장 소장님께 혼도 많이 났어요. 도면 똑바로 못 그린다고 혼나고, 현장에 가면 현장과 맞지 않는 도면이라고 혼나고… 현장소장님이 상대 안 해주면 잡철하시는 분이나 벽돌 쌓는 분들 붙잡고 이것저것 디테일들을 물어보며 사무실과 현장을 왔다 갔다 했죠. 사실 이런 현장 경험을 한 제 또래 건축가들이 그리 흔치는 않아요. 마지막으로 다닌 사무실에서는 엉뚱하게도 야근하지 않고 일하는 마인드를 배웠죠. 지금은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요(웃음). 그때까지도 주택 설계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은 건가요? 그 사이에 부모님 집을 지을 기회가 있었어요. 30평짜리 집에 약간의 디자인을 가미해서 직접 지었죠. 3년 후, 집을 팔려고 보니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러 오는 거에요. 저희 아버지가 우스갯소리로 “커피 대접하다 코피 터진다”고 할 정도로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금 집장사들만 짓는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저처럼 건축을 전공하고 재밌게 디자인할 수 있는 사람이 기획하고 지어서 판다면 수요자들에게 반응이 있겠다!’ 싶었죠. 작품이 아닌 ‘디자인’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전남 광양에 들어선 중정형 주택 ▲ 충주 구도심에 들어선 디자인하우스 그런 과정을 거쳐 홈스타일토토 디자인사무소를 개소한 거군요. 막연한 마음으로 시작한 처음 3~4년간은 그야말로 ‘암흑기’였어요. 사기도 당하고, 도면 열심히 그려주고는 200~300만원 간신히 받은 적도 있고요. 일만 해주고 돈 못받고‘팽’당한 경우도 있어요. 인생의 굴곡이 참 많죠? 그게 또 저의 장점이에요. 별별 일을 다 겪고 나니 건축주들하고 할 얘기도 풍성하고 쿵짝도 잘 맞거든요(하하).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4년 전부터는 후배 건축가 정신애 씨가 합류해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초반에는 건축주들이 건축가가 제시하는 ‘주택설계비’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시장에 뛰어들 때만 해도 설계시장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설계는 시청 앞 건축허가사무실에서 해주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였으니, 고생길로 접어든 거죠. 저야 ‘재밌겠다!’ 하면서 시작한 거고, 워낙에 작은 규모를 꼬물거리며 디자인하는 걸 좋아해 ‘주택 디자인’으로 스스로의 역할을 축소했지만, 사실 설계자 입장에서는 1~2억원으로 집 지으려는 일반인에게 설계비를 3~4천만원 받을 수도 없으니, 사무실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요. 단독주택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예전만 하더라도 설계비를 들으면 내용도 듣기 전에 ‘으악!’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가치를 인식하는 분위기에요. 그러나 여전히 디자인주택의 수요와 공급은 소수예요. 집짓기에 그다지 머리 쓰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도 많고요. 그러나 분명 세상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수입차 늘어나고 커피전문점 끝없이 생겨나는 것 보세요. 숨어 있는 수요는 존재하기 마련이거든요. 소비자들도 차차 천만원의 돈을 들여 천이백만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디자인’의 힘이라는 것을 인식해가고 있어요. 그리고 디자인이 상세하고 콘셉트가 강력하면 자동적으로 시공 품질에 대한 장악력이 생깁니다. 투자 대비 집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는 거죠. 저희도 예전에는 실적도 없이 고군분투 했다면, 지금은 집도 많이 지어졌고 포털사이트에 개설해 둔 카페에 들어와서 사전 정보를 수집하는 예비건축주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젊은 건축주들이 늘어나면서 요구조건은 명확하고, 비용관계는 확실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돈은 별로 안 돼요(하하). 여러 건축주와 작업하면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예비건축주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건축주들은 ‘가격은 싸게, 품질은 좋게’를 외치는데, 세상에는 비용을 들인 만큼 품질이 나오는 게 인지상정이거든요. A 시공자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데 B 시공자의 견적서가 더 쌀 때, 건축주는 A 시공자에게 B의 가격으로 해달라고 생떼를 쓰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 감정은 감정대로 상하고, 품질은 보장할 수 없게 돼요. 설계자와 시공자를 일단 정했으면, 전문가인 그들을 믿어주는 ‘뚝심’이 필요해요. 또, 건축자재의 기본 스펙은 법정기준 이상으로 맞추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데, 여러 군데에서 접한 파편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간섭하는 건축주도 있어요. 재료는 하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공 종합점수’가 더 중요하거든요. 건축주는 내 집을 짓는 건축의 각 주체가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고 자기 페이스에 맞게 그들을 핸들링했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시공사가 돈 떼먹고 도망갔다’, ‘설계자가 목조 도면을 그릴 줄 모르더라’ 등 사기행각이 난무한 것도 건축주들의 불신에 한 몫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착공 전 단계에서 공을 많이 들여야 해요. 요즘 건축주들은 인터넷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엉덩이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경향이 있어요. 설계자든 시공자든 현장을 방문해 그들의 결과물을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설계자가 디자인만 그럴싸하게 하는 게 아니라 상세한 부분까지 다 도면에 표현해 현장에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또, 같은 자재로도 시공자의 실력에 따라 품질 차이가 확연하니 제대로 시공하는 사람인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하고요.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건축 시장 개척, 험난하고 배고프지만 진정성으로 승부해야죠” 목조 감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소장님의 목구조 도면은 디테일하다고 들었습니다. 목조를 따로 공부했나요? 그렇게 대단한 실력은 아니고요, 현장 가서 대화는 되는 수준입니다. 알다시피 대학교에서는 목구조를 가르치지 않아요. 몇 년 전만 해도 경량목구조는 집장사의 영역이었죠. 저는 어렵게 ‘목조건축대상’ 수상작 도면을 구해다가 독학했어요. 단순히 베끼는 게 아니라 왜 이런 디테일로 지어야 하는지 알아내는 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어요. 평면뿐 아니라 상세도면이 많았는데, 그때 서까래와 탑플레이트, 헤드와의 관계 등 목조를 이해하기 시작한 거죠. 구조체의 주기표, 폭, 뎁스, 앵커 등 보에 대한 리스트도 있어서 그것도 공부했어요. 현장에서 어깨동냥하며 “왜 이건 두 겹을 쳐요?”물어봐 가면서요. 건축가와 집장사, 그 중간 정도의 디자인을 원하는 건축주의 수요를 점쳐보자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집장사와 건축가의 중간 디자인이 너무 미약해요. 건축가들에게는 경제성이 없어서 진입이 어렵고, 아직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해결하길 원하는 건축주가 많아 설계자가 디자인만 납품하는 게 쉽지 않아요. 주택 디자인 시장의 허리가 두툼해야 건축주의 선택지도 넓어질 텐데, 아쉽죠. 하지만 건축주분들의 인식변화로 중간층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분위기인 것은 확실해요. 저희를 찾아오는 건축주들은 집장사도 만나보고 건축가에게 상담도 해본 분이 많아요. 원하는 바도 명료하고 설계비도 일정금액 할애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죠. <땅을 읽고 집을 짓다>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셨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건축사 사무실 출신으로 저희처럼 주택에만 집중해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디자이너는 거의 없어요. 여러 채의 집을 지으며 경험한 ‘보통 사람들의 디자인 주택’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요. 저희를 찾는 건축주들이 “이 땅에 어떻게 건물을 앉혀야 할지 상상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늘 하세요. 지금까지 작업한 걸 가만히 살펴보니 택지지구, 산등성이, 물가 등 다양한 조건에 집을 지었더라고요. 땅부터 시작해서 공간을 구성하고 종합해서 버무려내는 과정을 예비건축주들에게 전달해 집 짓는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었어요. 홈스타일토토의 정체성을 스스로 정의한다면? 얼마 전 만난 예비건축주는 ‘건축가’라는 존재가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을 준대요. 저희 세대 건축교육은 거장을 만들기 위한 커리큘럼이었으니까 ‘건축가’ 하면 좀 위압적인 느낌이 있었죠. 없던 시장을 만들어가며 일반인들이 살만한 주택을 설계해보니, 주택은 건축가가 자기 색깔을 내기가 힘들 정도로 건축주의 요구사항이 많은 디자인 영역임이 확실해요. 법규와 건축주의 요구사항 등 주어진 요건을 잘 버무려서 한 덩어리를 만들어내야 하죠. 그래서 스스로를 건축가보다는 디자이너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저희처럼 건축을 제대로 공부하고 배운 사람이 설계한 집이 지나치게 비싸지만 않다면, 머잖아 그 진정성을 알아줄 거라 믿고 오늘도 묵묵히 작업해가는 거죠. 홈스타일토토_ 서울시 종로구 종로1길 55, (경통빌딩) 602호 / www.homestyletoto.com hbr94@hanmail.net ※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전원속의내집 2016-06-15
CULTURE
색다른 분위기의 현관을 구성하고 싶다면
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서른다섯 번째 장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카페 ‘웰하우스(WELLHAUS)’다. 비밀스러운 전실을 지나,아늑하고 가정적인 다이닝으로일명 ‘송리단길’에 위치한 오래된 근린생활시설 2층에 자리 잡은 디저트 카페. 25평 공간에 직원과 손님을 위한 공간을 모두 포함해야 하는 카페 구성에 추가로 캐릭터가 되어줄 시그니처 공간이 필요했다. 우선 레이아웃을 고민한 결과, 출입구를 기준으로 좌우를 각각 직원과 고객의 공간으로 나눴다. 여기서 주출입구를 1m 이상 내부로 끌고 들어와 전실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이 출입구는 카페의 콘셉트인 유럽풍에서 더 확장해 어느 오래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로 진입하는 느낌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히든 도어를 더해 직원과 손님의 동선을 분리하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마무리했다. 1_내부는 천장을 일부 오픈해 마감재가 노출됐으나 따뜻한 아이보리 톤을 비슷하게 적용해 통일된 분위기를 유지한다.2_벨벳 소재의 커튼이 베이킹 룸 벽체를 따라 ㄱ자로 둘러졌다.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주며 공간의 무게를 잡아주는 요소.3_고객 좌석을 일정 간격으로 배치하고, 벽면에 각기 다른 선반들을 시공해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4_창가 좌석은 보를 기준 삼아 타일 바닥으로 시공해 시각적으로 구획해줬다. 보 하단에는 비슷한 색상의 롱 타일을 맞춰 톤을 유지했다.주택의 현관에서 주방 등으로 분리되는 동선을 만들기에 좋은 아이디어. 실내에는 아이보리 톤 색감을 더해 출입구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와 상반되는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특히 창가 좌석 바닥에는 출입구와 같은 패턴 다른 색상의 체커보드 타일을 시공해 출입구와 콘셉트를 연결시켜줬다. 체커보드 패턴 바닥은 다이닝뿐만이 아닌 주택 속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공간들에 포인트를 주며 자연스러운 미드센츄리모던 스타일을 실현하기 좋은 방법이다. DETAIL_출입구 왼편은 히든 도어로 열리는 직원용 출입구. 손님과의 동선 분리를 위트 있는 인테리어로 승화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인테리어_ 컴인히얼 blog.naver.com/studio-comeinhere comeinhere_official취재협조_ 웰하우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16길 10 2층구성_ 손준우 | 사진_ 낫온라벨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5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원속의내집 2023-11-07
LIVING & DECO
대표적인 인테리어 미장 3가지
PLASTERING INTERIOR IDEA 무엇을,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180도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는 미장 마감.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미장 재료들의 특징과 인테리어에적용된 모습들을 살펴본다.라임 플라스터LIME PLASTERABOUT라임 플라스터는 돌의 질감을 낼 수 있는 최적의 마감재. 매끈하고 은은한 광택이 나는 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물론 바르는 방식,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다양한 텍스처를 나타낼 수 있다. 유럽에는 소석회로 이루어진 하얀색 돌산들이 많은데, 라임 플라스터라는 자재의 특성상 천연으로 하얀색을 띠기 때문에 시멘트와 달리 자연스러운 백색 마감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PROS&CONS•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단단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화분과 같이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산화칼슘의 화학적 성질은 곰팡이가 쉽게 자생할 수 없는 pH 농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과 배합하고 교반할 때 pH 농도가 12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시공 시 반드시 장갑 착용을 권한다. TIP• 습하고 햇볕이 많이 들지 않는 지하공간 또는 욕실에 라임 플라스터 마감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페인트보다 강도가 좋아 가구에 적용하는 것도 인테리어 아이디어로 추천한다. • 바닥이나 테이블처럼 오염 확률이 높은 표면과 피부가 닿을 수 있는 내벽 등은 표면의 거친 정도를 신중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최대한 자연석의 표면처럼 연출하는 마감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터코STUCCOABOUT스터코는 규사와 본드, 색소, 케미칼 등으로 구성된 재료로, 건물 외부에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내부 인테리어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보통 거친 입자가 있는 표면으로 연출되며, 밀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재료를 뿌려서 시공하는 뿜칠마감을 떠올리지만 미장 마감으로 스터코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PROS&CONS• 일반 도장 마감보다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비교적 내구성이 좋아 긁힘이 적다. 파격적인 텍스처를 표현하고자 할 때 효과적이고, 상황에 맞게 거침 정도와 패턴을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물과 기름 성분에 의한 오염에 약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TIP• 내부의 모든 공간을 스터코로 마감하기도 하지만 포인트가 되는 일부분에 적용해 다른 자재들과 조합했을 때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작업 전, 목공으로 벽면을 처리해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권한다.• 내외부 경계 없이 거칠고 굵직한 느낌의 질감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러한 텍스처와 화려한 색상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추천한다. 시멘트 레진CEMENT RESINABOUT시멘트 레진은 시멘트의 자연스러움, 깊이감과 레진의 내구성, 탄성, 그리고 불투과성을 모두 지닌 마감재다. 아주 고운 입자를 지닌 제품부터 대리석을 섞은 제품, 점토를 주성분으로 해 통기성과 자연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 벽, 바닥, 천장을 가리지 않고 적용한다. PROS&CONS• 페인트나 시멘트 등 기존의 재료들에 비해 오염이나 손상된 부분을 손쉽게 닦아낼 수 있는 등 관리가 편리하다. 레진의 탄성으로 크랙도 적게 발생하는 편이며, 쉽게 오염되지 않고 마모되지 않아 유지력이 좋다. 또한 습기에 강해 화장실 내부 마감에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도장 마감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는 점이 단점. 또한 작업 시간이 길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TIP• 테이블, 주방 아일랜드 식탁 등 가구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천장, 바닥, 오브제까지 톤온톤으로 공간을 디자인해보자.• 굵은 규사를 첨가해 금속 스크레퍼(헤라)로 거친 텍스처를 남기거나 굵은 모래가 들어간 듯한 샌드 마감도 가능하다. 또한 라임 플라스터와 같이 광택이 있는 마감도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울퉁불퉁한 비정형의 세면대 등 내추럴한 인테리어 이미지를 선호함에 따라 미장 마감에서도 자연스러움을 찾는다. 취재협조올바르다 www.instagram.com/all_barda/디자인미고 https://blog.naver.com/designmigo라인테이스트 www.linetaste.com취재_ 조재희 | 사진_ 주택문화사DB,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5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원속의내집 2023-11-07
LIVING & DECO
선택의 폭이 많은 친환경 고무바닥재
콩크에 친환경 소재에 대한 문의가 참 많아요. 그중 바닥재는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디자이너들의 고민이 더 많아지는 파트입니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 주거 공간, 팝업 스토어 등 상황에 따라 원하는 디자인은 다른데, 마루나 에폭시 계열에서 낼 수 있는 무드는 다소 한정적입니다. 특히, 어린이 시설은 작년 여름부터 안전기준법이 강화되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소재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여기 PVC,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 없이 생산된 친환경 바닥재이면서 질감과 컬러,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소재가 있습니다.독일산 친환경 고무 바닥재는 17가지의 디자인 옵션, 100가지가 넘는 색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그란 패턴이 입체적으로 돋아난 제품부터 테라조 무늬, 모래처럼 거친 질감, 입체적인 리니어 패턴이 나뭇결처럼 보이거나 암석의 느낌을 구현한 제품, 완전히 솔리드한 제품 등 수많은 색상과 질감이 있습니다. 걸레받이도 바닥 소재와 같은 컬러로 발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재의 두께가 2mm부터 9mm까지 있는 데,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4mm 두께의 바닥재가 들어갔다고 하니, 고무 바닥재의 내구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음 감소, 미끄럼 방지 라인도 있어, 필요한 기능에 따라 소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포함해 국내 5개 공항에 시공되었고, 병원과 어린이 시설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소재의 균일한 밀도 구성으로 아토피와 비염을 유발하는 집 진드기 같은 세균이 서식하지 못하는 장점도 있어 주거공간에서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되네요. MATERIAL INFO규격 | 롤 타입 1.22×15m, 타일 타입 610×610×2mm단위 가격 | 시공비 포함 80,000원/m2(재고 보유 제품, 두께·디자인·운송조건에 따라 상이)재고 운영 | Nora Sentica 라인 일부 한정 재고 운영전문 인력 필요 여부 | 바닥재 시공팀적용 범위 | 어린이집, 유치원, 공장, 병원, 공항, 열차, 백화점, 사무실, 가정 등 다양한 공간의 바닥재로 사용제작사 | 신진상사 http://sjflooring.co.kr큐레이팅·글_ 콩크 https://concseoul.com구성_ 편집부 | 사진_ 콩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5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원속의내집 2023-11-07
LIVING & DECO
벽돌과 어우러진 오피스 정원
OFFICE GARDEN WITH BRICK 사무실 건물들 사이, 높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오래된 주택 마당. 긴 시간 사람이 살지 않았던 집과 정원은 직원들의 쉼터로 새롭게 변신했다. 섬세하고 다채로운 식물과 벽돌 장식이 만나 이국적인 비밀 정원을 만든다.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단풍나무와고벽돌 익스테리어의 조화(좌) 세 개의 원형 안에 각기 다른 패턴으로 벽돌을 배치해 넓은 공간에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 (우) 마당 전체의 빈티지한 분위기에 맞게 계단도 유선형으로 만들었다. 파티 등 모임이 있을 때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쓰인다.여름이 되면 정원을 둘러싼 오래된 단풍나무가 햇빛을 가려주어 편안한 휴식처가 된다.1962년 무렵 이태원에 지어진 오래된 주택이 도심 속 비밀스러운 오피스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바로 옆 건물의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는 회사 Carrot Global의 대표는 주택을 매입해 직원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리모델링하기 전 정원은 단풍나무, 목련 나무 등과 함께 많은 양의 대나무가 정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항상 그늘져 있었던 공간은 어둡고 습하여 벌레들이 많았고 쾌적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나무 울타리를 걷어내는 작업부터 시작했는데, 대나무 뿌리가 마당 바닥 전체를 뒤덮은 상황이어서 처음의 예상보다 땅을 정리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됐다. 뿌리를 걷어내는 작업이 끝나자 시야가 트이며 언덕 아래 이태원의 풍경이 펼쳐졌고, 충분한 채광이 확보되었다.Before정원의 핵심 포인트인 고벽돌은 주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빈티지하고 안락한 정원을 완성한다. 기존의 방부목 데크를 걷어내자 넓은 공간이 드러났고, 전체를 고벽돌로 채웠다. 바닥은 전체적으로 바스켓 패턴으로 정리하고 세 군데에는 원형으로 서로 다른 패턴 디자인을 구성했다. 단풍나무 둘레에는 벤치를 만들어 편안하게 걸터앉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주택과 마당 사이의 직선 계단은 유선형으로 변경해 입체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외부의 손님이 찾아올 때나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정원은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평화로움을 선사하고, 해가 지면 바닥의 라인 조명과 포인트 조명이 켜지면서 최고의 파티 장소로 변신하기도 한다.가을이 되면 향등골과 골든피라밋이 높이 자라 가을 햇살에 반짝인다.소나무와 목련 사이에는 목수국, 휴케라, 눈개승마, 카렉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여러 가지로 활용되는 정원이라는 의미의 ‘가지정원’ 팻말이 걸려 있다.바닥에는 라인조명과 함께 식물 사이와 나무 아래에 조명을 설치해 밤이 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SKETCH(좌) 히어리(Corylopsis coreana) | 키가 2m 정도까지 자라는 관목. 4월경에 독특한 형태의 노란 꽃이 핀다. 가을에는 귀여운 형태의 잎에 노란색 단풍이 든다. (우) 골든 피라밋(Helianthus salicifolius) | 진한 노란색 꽃이 한 줄기에 여러 개 피어 애기 해바라기라고도 불린다. 가을 내내 꽃이 피고 번식력도 매우 좋다.(위 좌측) | 떡갈잎수국(Hydrangea quercifolia) 떡갈나무 잎과 비슷한 잎 모양으로 꽃이 매우 크며 개수도 많다. 가을 단풍은 떡갈잎수국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다. (위 우측) | 추명국(Anemone hupehensis) 추위에 강하며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뿌리 줄기로 번식이 매우 왕성하므로 주의도 필요하다. 꽃이 진 후 씨송이도 매우 아름답다. (아래) 휴케라(Heuchera ‘Coral Bells’) | 비교적 관리가 쉬운 휴케라는 색상이 매우 다양하고, 음지의 약간 습한 토양이 적절하다.정원디자이너 김원희_ 김원희 가든웍스 GardenWorks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주의 정원을 지향하며 개인 정원뿐만 아니라 공공정원, 상업공간 등 다양한 정원·식물 작업을 한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에 관한 영화 <Five Seasons>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에서 ‘최우수디자인상’(최재혁 작가와 협업)을 수상했고, 2019년부터 매년 첼시 플라워 쇼에 프레스로 참석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과 강의를 하고 있다. www.instagram.com/wonheekim33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5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원속의내집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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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테일의 완성, 스위치&콘센트
switch on your mood ⓒ 진성기인테리어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의외로 작은 디테일들이다.하루에도 몇 번씩 작동하는 스위치, 그리고 전자 기기들을 연결하는 콘센트도바로 그 디테일의 하나.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르그랑코리아의 인테리어 제안과 가장 인기 있는 모델 라인을 함께 살펴보자. 아테오 Arteor위 / 아테오 소프트알루 조광기 조합형 스위치 | 아래 / 방우형 콘센트 2구ⓒ 레이리터클래식은 영원하다. ‘Timeless Masterpieces’라는 철학 아래 미니멀한 디자인 속 우아함을 담은 르그랑의 베스트셀러 아테오. 어떤 인테리어와도 고급스럽게 어우러지며 공간의 디테일을 살린다. 다양한 색상 팔레트를 플레이트와 노브에 각각 적용해 인테리어에 맞는 최적의 디자인을 DIY할 수 있는 것도 포인트. 절제된 미를 감상할 수 있는 원톤 디자인과 그래파이트, 마그네슘, 다크 브론즈 등 다채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투톤 디자인이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스위치의 모양도 사각, 원형, 그리고 스위치의 개수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아테오 소프트알루 사각 2구 ⓒ 진성기 ABOUT ARTEOR모듈 형식으로 설계된 아테오는 필요에 따라 스위치, 콘센트, 통신 소켓, USB 충전 소켓 등 다양한 제품을 조합하여 하나의 플레이트에 설치할 수 있다. 내 집, 나의 방에 꼭 필요한 요소들만 모아 나만의 새로운 플레이트를 완성할 수 있다.ⓒ 진성기국내 스위치의 매입 박스는 대부분 직사각형으로 통일되어 있어 정사각형의 유럽형 모델을 시공하기 어려웠다. 정사각형의 모델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남는 공간을 채우거나 반대로 걷어내는 작업이 필요했던 것. 아테오에서 출시될 예정인 유럽형 정사각형 브라켓은 사이즈를 조절해 이러한 시공 과정 없이 바로 브라켓을 끼워넣기만 하면 완성되도록 만들었다. 더 이상 시공 과정 때문에 망설일 필요는 없어졌다. 비보 VIVO자유롭고 발랄한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싶을 때는 아테오와는 또 다른 매력의 비보 스위치를 선택해볼 수 있다. 화이트와 블랙의 베이스 컬러와 함께 14가지의 다양한 플레이트 색상을 조합해 미니멀, 레트로, 펑키 등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손잡이를 상하로 젖혀 개폐하는 구조의 텀블러 스위치로 탄성이 있는 조작감과 소리가 재미를 준다. LED 링을 적용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작동하도록 구성할 수 있고, 항균 기능도 추가 가능하다. USER’S REVIEW INTERVIEW르그랑코리아 임광범 대표이사 / 르그랑코리아 본사 로비에 조성되어 있는 쇼룸. 다양한 배선 기구 모델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예약문의 02-550-3261 ⓒ 변종석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면서 회사에도 변화가 많았을 것 같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집과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약 3년 전부터 르그랑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동시에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배선 기구 같은 디테일한 부분이 인테리어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르그랑의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또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르그랑 제품이 셀프 시공이 편리하다는 것도 하나의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앞으로 르그랑코리아의 계획이 있다면가깝게는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아테오 모델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아테오라는 모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될 아테오의 정사각형 모델도 그 과정의 하나입니다. 나아가 고급 호텔이나 오피스텔, 스테이 등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현장에 아테오 모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취재협조_ 르그랑코리아 02-550-3213 | www.legrand.co.kr/ko취재_ 조재희 | 사진_ 전원속의내집 DB,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5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원속의내집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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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의 무연고 묘지, 임의로 처리해도 되나요?
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 ② 흙을 쌓아 올려 잔디를 심고 묘비로 고인을 모시는 봉분은 한국의 전통 장례 양식인 토장 무덤의 형태입니다. 오래된 풍습인 만큼, 한국의 산과 땅 곳곳에서 봉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내가 샀거나 보유 중이던 토지나 임야에서 측량 전후, 혹은 나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묘지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묘지의 주인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죠. 그렇다면 내가 모르는 이 묘지, 임의로 처리해도 되는 걸까요?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연고 묘지라고 해도 토지주가 무단으로 묘를 개장해 이장하는 것은 불법에 해당됩니다. 여기에 더해 해당 묘가 내 토지에 승낙 없이 설치되었어도, 20년 이상 별 탈 없이 분묘가 점유되었을 경우 지상권인 ‘분묘기지권’을 취득합니다. 20년 이상 관리된 묘지일 경우분묘기지권이 발생하므로연고자를 찾는 것이 우선관습상 묘를 수호하고 제사를 지낸다는 목적을 위해 땅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간주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분묘기지권은 연고가 있는 묘여야만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이기에, 우선 묘지 연고자를 찾아야 합니다. 2개 이상의 신문 등의 매체에 연고자를 찾는다는 공고를 게재하고, 묘지 주변에 안내판을 두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3개월 이상 2회 공고 후에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를 무연고 묘로 간주해 관공서 등에서 개장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후 고인을 화장해 무연고 납골당에 10년간 모시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업체를 통해 처리하기도 합니다. 만약 시효 취득 기준인 20년이 되기 전에 묘지를 발견하게 된다면, 정당하게 철거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만약 공고 기간 내에 연고자가 나타나게 되면, 토지 주인은 보상금을 지급하고 이장을 요청하거나, 연고자에게 일정 기간의 토지 사용료를 청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갈등 소재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초 임야나 대지 구입 전 해당 매물에 어떤 특이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입니다. 또한 무연고 묘지 발견 등으로 인한 불이익 방지를 특약사항으로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취재_ 손준우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10월호 / Vol.284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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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생긴 벌집, 셀프로 제거해도 될까요?
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 ①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집 처마 아래에 벌집이 생겨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말벌은 나무 속을 파고들며 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 우리 집에 말벌집이 발견되었다면 벌집이 더욱 거대해지며 작은 틈 속을 파고들기 전에 119에 연락해 처치해야 합니다. 말벌집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면, 처마를 뜯어낸 뒤 벌집을 제거해야 하거나, 집 내부로 말벌이 들어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간혹, 벌집에 직접 살충제를 뿌리거나 연기를 피워 ‘벌집 셀프 제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무척 위험한 행동입니다. 실제로 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사다리에 올라가거나 불을 피웠다가 추락하거나 큰 화상을 입는 사고도 종종 발생합니다. 벌집을 직접 제거하려다 말벌에게 쏘여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직접 제거하기보다는 반드시 해충 방제 전문가나 119에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벌집 셀프 제거는 위험하므로직접 하지 말고 119에 신고,벌집 생기지 않도록 예방 중요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시 “벌집은 개인이 처리하면 위험하므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라며 “개인이 말벌 보호복 등의 전문 장비를 갖추기도 어려울뿐더러 불로 지져서 벌집을 제거하는 등의 행위는 자칫 사고로 번져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애초에 말벌이 우리 집 처마에 벌집을 짓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우선, 집안 곳곳의 환풍구, 깨진 벽이나 창문 틈새 등을 봄이 오기 전 미리 수시로 점검해 틈을 메꿔야 합니다. 집 마당에 과일나무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익은 과일을 수확하고 떨어진 과일을 수거해 벌의 접근을 막아야 합니다. 당연히 집 주변에 적재된 쓰레기 등을 치우고 수시로 청소하며 위생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말벌은 텃세가 심하므로 가짜 벌집 모형을 만들어 매달아 두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 벌집이 생겼다면, 전문가가 출동해 벌집을 제거하기 전에 벌 쏘임을 예방해야 합니다.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긴 소매의 흰색 계열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취재_ 오수현 | 일러스트_ 임경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4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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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즐겁고 행복한 애견 스테이
STAY LALAON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 1,077m2(325.79평) | 건축면적 ≫ 232.69m2(70.39평)건물규모 ≫ 스테이 - 지상 1층/ 주택 – 지상2층연면적 ≫ 225.86m2(68.32평)건폐율 ≫ 21.61% | 용적률 ≫ 20.97%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8.29m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외부 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흰색) / 지붕 - 컬러강판(흰색) SITE양평군 지평면에 위치한 대지는 가파른 산지를 개발한 주택단지 중 가장자리에 위치해 기하학적인 삼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단지 입구에서 바로 보일 정도로 눈으로는 가깝지만 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입구가 있는 북쪽을 제외한 모든 면이 산과 나무로 둘러싸여 숲을 오르는 느낌을 준다. 북쪽으로 보이는 매봉산은 중요한 뷰포인트가 된다. FAMILY스테이는 방문객 인원수에 따른 두 가지 타입의 공간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한 논슬립 타일, 펫 샤워 룸과 경사로 등의 디테일 등이 더해졌다. 동시에 건축주의 주거동은 다른 스테이동과 다르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단독주택이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스테이로도 기능한다. 여기에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 수납공간도 함께 포함됐다. DIAGRAM CONCEPT서로 다른 3개의 축을 갖는 대지. 이를 따라 배치한 3개의 동에 고유한 성격을 부여한다. 각각의 이격거리를 유지하며 주택과 스테이에 필요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자연스럽게 생긴 사이 공간은 각 동의 마당이 된다. 삼각 평면은 거실, 방과 같은 주요 공간을 중앙에 배치, 남은 예각 공간을 중정, 창고 등으로 구성한다. 동시에 삼각형의 조형물은 그 자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다. INTERIOR스테이 1은 낮은 가벽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시각적으로 마당에서부터 거실, 침실, 중정 데크, 멀리 보이는 매봉산 뷰까지 모두 연결되는 구성이다.일석삼조의 건축 | 반려견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야 하는 건축주 본인의 니즈와, 이를 연장한 펫 스테이를 농어촌 민박으로 실현, 그리고 이를 직접 운영하며 수익구조를 갖는 일석삼조의 건축이 실현됐다. 건축주 자신이 반려견주이기에 필요한 공간 콘셉트가 스테이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며 사람과 강아지라는 특별한 고객 유형에 맞는 동선 디테일을 더할 수 있었다.스테이 2는 뒤쪽에 도로가 있어 시선과 소음 차단을 위해 삼각 중정을 만들어 조경 공간으로 활용했다. 강아지들을 위한 경사로는 시각적인 재미와 편의성을 부여한다.삼각형 대지 | 일반적인 사각형 모양의 대지가 아닌 삼각형 대지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공간에 기능을 부여할 수 있었다. 삼각형을 중앙과 바깥 공간으로 구분해 거주 공간과 그 외의 공간을 배치하고, 지붕을 뚫어 형성된 공간을 중정이자 조경 공간으로 연출했다. 이는 형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농어촌 민박의 연면적 제한 조건을 맞추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주택의 애견 수영장은 건물에 근접하게 설치해 침실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했다. 벽 아래쪽의 긴 창은 수영하는 강아지들에게 시선을 내며 물에 비친 햇빛을 끌어들인다.산의 풍경을 누리다 | 대지의 형태와 별개로, 매봉산의 풍경을 뷰포인트로 그대로 누리는 것 또한 설계의 주안점이었다. 삼각형의 각 축의 설치된 3개의 동은 각각의 마당과 창, 데크나 중정 등 각자의 방법으로 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스테이의 침실 공간은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갖는다. 또한 건축물 자체가 뾰족한 삼각형 형태를 가지며 산의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반려견과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낸 뒤, 현관으로 들어오면 곧장 펫 샤워 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다. SITE + PLAN건축가 박병수_㈜하눌건축사사무소㈜하눌주택 및 ㈜하눌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사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이뎀도시건축에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였으며,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더 나은 공간을 목표로, 진정한 행복을 위한 집과 공간을 연구하고 있으며, ㈜하눌주택과 함께 설계, 인테리어, 시공, 감리, 사후 관리까지 보다 전문적이고 철저한 운영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주택을 건축하고 있다. 1522-7003┃www.hanulhouse.com구성_ 손준우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84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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